"인사고과의 성취는 투쟁이 아닌 땀과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

"MBC블랙리스트? 'X등급' 받은 기자가 팀장 승진, 승승장구..이게 팩트"

MBC노동조합 "MBC영상기자회, '피해자 코스프레' 중단해야..문건과 인사는 무관"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10 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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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8일 "사측이 인사 평가나 인력 배치 등에 활용한 'MBC판 블랙리스트'를 입수했다"며 카메라기자들의 실명과 성향 등이 기록된 문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당 문서에서 나쁜 등급을 받았던 기자들이 오히려 좋은 출입처를 배정 받고 승진까지 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1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언론노조 측에선 해당 문건이 사내 인사 발령의 근거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주장을 펴며 '최하 등급'을 받은 기자들 대부분이 보도국 밖으로 밀려났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기자들이 진급에서 누락되거나 한직으로 배치된 건 순전히 개인의 역량 문제인데, 자꾸만 이를 누구의 탓, 특정 문건 탓으로 돌리려하는 자체가 잘못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게다가 일부 기자들이 특정 부서에 배치된 것을 '밀려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들 부서는 서로 못 가서 안달이 났던 선호 부서였다"며 "이제 와서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좌천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야말로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최하위 X등급'으로 분류된 한 기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핵심 부서에 배치되고 현재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으며, X등급을 받은 기자들 중엔 팀장급 인사 발령을 받은 기자도 있는 등, 문건에 나온 평가대로 승급이나 인력 배치가 이뤄진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언론노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X등급'으로 분류된 기자는 마땅히 보도국 외로 방출되거나 격리 조치를 당해야 할텐데, 정작 인사 발령에선 승승장구하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셈"이라며 "이는 해당 문건이 말 그대로 개인적인 기록에 불과한, 무의미한 자료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와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MBC노동조합 역시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MBC노동조합은 10일 배포한 <영상기자회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중단하라!>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영상기자회는 정체모를 문서를 입수했다며 자신들이 그로 인해 인사와 진급에서 막대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2013년 이후 영상기자회가 주장하는 보도국 외로 전출된 케이스는 스포츠취재부, 2580, 뉴스편집부, NPS 파트 등으로, 파업 이전에는 서로 가겠다고 주장하며 선배들이 독점했던 부서를 이제 와서 유배지라고 부르는 이들을 정말 신뢰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진급이 누락됐다고 하소연하는 기자들은 현장에서 제일 궂은 일만 하고 있는 영상취재PD들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는 있는지, 또한 본인들이 뉴스데스크 제작에 어떤 공을 세웠는지 생각해 본다면 (승급에서 누락된 이유를)잘 알 것"이라며 "차별과 홀대 속에서도 취재현장을 지켜온 이들에 대한 보상을 훔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MBC노동조합이 배포한 성명 전문.

영상기자회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중단하라!

영상기자회는 정체모를 문서를 입수했다며 자신들이 그로 인해 인사와 진급에서 막대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2013년 이후 영상기자회가 주장하는 보도국 외로 전출된 케이스는 스포츠취재부, 2580, 뉴스편집부, NPS 파트 등이다. 카메라기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가고 싶어 하는 부서가 바로 이 부서들이다. 업무 특성상 부담도 없고 숙직근무도 하지 않고 여유시간도 많아 2012년 파업 이전에는 서로 가겠다고 주장하며 선배들이 독점했던 부서이다. 그런 부서를 이제 와서는 유배지라고 부르는 이들을 정말 신뢰할 수가 없다.

두 번째로 진급 누락에 대한 주장은 파업 이후로 카메라기자 전원의 진급 상황을 확인해 보면 알 것이다.

그럼에도 본인들이 주장하는 진급이 안됐다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인원들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과연 본인들이 매번 현장에서 제일 궂은일만 하고 있는 영상취재PD들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는 있는지, 또한 본인들이 뉴스데스크 제작에 어떤 공을 세웠는지 생각해 본다면 잘 알 것이다.

승진 피해 주장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라!

다만 기자회견에 나왔던 카메라기자들은 2012년 파업으로 인해 높은 수위의 징계를 맞았던 사람이기에 승진에서 누락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던 부분일 것이다.

영상기자회는 정확하게 누가 얼마나 피해를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바란다.

또한 백번양보해서 이른바 X등급에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말하는 핵심부서에 배치됐거나 좋은 보직을 맡았거나 진급도 오히려 잘됐던 인원이 있지 않은지도 소상하게 말해주길 바란다.

남이 잘되면 편향성이고 본인들이 잘되면 능력으로 됐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묻겠다.

카메라 기자가 현장에서 카메라를 잡기보단 사무실에 앉아서 인사고과나 탐할 때, 약자인 영상PD들은 차별과 홀대 속에서도 취재현장을 지켰다.

누가 프로이고 누가 저널리스트인가?

MBC에는 아직 맡은 소임을 다하려 최선을 다하며 땀 흘리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보상을 훔치는 행위를 멈춰라.

개인이 작성한 일기장 수준의 조잡한 메모를 대단한 문건으로 둔갑시켜 제작거부의 동력으로 삼는 것을 중단하라. 인사고과의 성취는 투쟁이 아니라 땀으로 이뤄내야 할 것이다.

- MBC노동조합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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